검색결과
-
제4회 송재영 명창 전승발표회 성료
-
전주대사습놀이 해학마당창극 'Hi~ 심생원'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효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관하는 마당창극 ‘Hi~ 심생원’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주대사습청에서 공연된다. 전석 1만 원. 전주대사습놀이 마당 창극의 두 번째 작품인 이번 공연은 판소리 5바탕 중 심청전을 각색한 작품이다. 공연은 판소리의 보존 및 전승, 발전을 위해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전통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여는 마당’, ‘타루비’, ‘신봉사 집’, ‘주막’, ‘방아타령’, ‘황성궁궐’, ‘닫는 마당’ 등 총 7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특징으로는 전통 판소리의 원형과 음악적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판소리 작창과 각색을 덧입혀 전통과 해학적인 멋,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심봉사 역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정민영, 뺑파 역의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김수아, 황봉사는 민요 판소리창극원 소리마루 지도교수 김학용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박현영이 연기한다. 심청이(심황후)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김유빈과 전북도립국악원의 이정인이 맡았다.
-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이 29일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렸다.송재영 명창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문화재청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등재 인증서를, 전북도와 정읍시에 등재 인증패를 각각 전달했다.이어진 사발통문 퍼포먼스에서 김지수 서예가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으로 꽃피다'라는 문구를 썼다.기록물 등재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이들을 대표해 정읍시와 전북도, 문화재청, 기념재단, 등재추진위원회, 전국유족회 등이 사발통문 모양에 핸드프린팅을 하며 기록물 등재에 의미를 다시 새겼다.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인류 역사가 함께 보존·전승해야 하는 유산으로 인정되면서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정신 세계화와 선양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해로 정읍시와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홍보를 위해 아카이브 구축, 특별전시, 해제집 발간, 국제학술대회, 기록물의 외국어 번역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수 시장은 "이제 정읍시와 기념재단은 한마음 한뜻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발굴해 동학농민혁명정신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란 1894년에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동학농민군이 직접 생산한 기록물 동학농민군을 진압한 민간인이 남긴 문집과 일기, 동학농민혁명 견문 기록물, 조선정부가 생산한 보고서와 공문서 등 전체 185건(1만3132면)이다.이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비롯해 고려대 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11곳의 기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85건의 동학농민혁명기록물 가운데 ‘사발통문’이 포함돼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고부농민봉기가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발통문은 고부농민봉기가 우발적 사건이 아닌 치밀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사건을 증명해 주는 문서이지만, 고부농민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전사(前史)로 표현되는 등 그 가치가 폄하돼 왔다.
-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창립, 이영희 초대 이사장 선출(사)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이하 한진연)은 16일 오후 2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영희(무형문화유산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창립총회 공동 준비 위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악진흥법 입법 활동을 주도해 온 전,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을 비롯해 국악계, 학계, 문화계 전문가 중심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하게 된 것이다. 총회에서는 앞으로 K_컬처의 뿌리이자 중심인 국악계 제2 도약을 위한 국악진흥법 국회 통과 기념 도시 순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철저한 문제의식과 조직진단 및 성찰을 통한 성숙한 국악계의 질서 유지와 사업을 펼친다.”고 하고 "기성세대 국악인의 전문성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신세대 국악인과 국내 정상급 문화기획자 영입 등 수평적이고 열린 사고로 다양한 국악 대중화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나간다.”고 입을 모았다. 발기 위원은 국악, 문화, 학계 종사자로 김종규·이영희·신영희·고광희·임웅수 위원 포함 5인의 공동 추진위원장과 이호연·양길순·송재영·이영희·김세종·조연섭·이수현 7인의 공동 부위원장이 참여하여 의지를 표명했다. 출범식에서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창립총회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악진흥법은 무려 18년 세월을 준비해온 국악인의 소망이자 꿈이었다. 굴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이루어낸 승리”라고 그동안 노고에 격려를 표했다. 이영희(국가무형문화유산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초대 이사장은 수락연설에서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은 국악진흥법 제정이란 국악 중흥기를 맞아, 짜임새 있는 국악정책으로, 국악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며, 국악의 산업화와 활성화를 통하여 국악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등 기관 교류를 총괄하고 있는 前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은 "민속음악의 위상을 국민들께 인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만치 계획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을 내는데 힘을 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악계 한 원로는 "1994년 국악의 해, 국악진흥의 좋은 기회를 갈등으로 하여 기념비나 관련 훈장 수여 하나도 거두지 못하고 보낸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번에는 민속악계가 업적을 내야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
(사)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창립 총회지난 6월 30일 국악 개별법 ‘국악진흥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문체부에서는 "국악을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표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측과 함께 안을 마련한 前 (사)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 주도의 ‘국악진흥발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이어 7월 28일 (사)국악협회(이사장 이용상)가 ‘국악진흥법 전문가회의’(박상진 동국대 명예교수)를 발족시켰다. 두 모임 나름의 주장을 내세워 민속악계의 기대를 모았다. 오는 8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창립총회를 갖는 (사)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은 ‘국악진흥발전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법인체 출현이다. 김종규·이영희·신영희·고광희·임웅수 5인 공동 추진위원장, 이호연·양길순·송재영·이영희·김세종·조연섭·이수현 7인 공동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제정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시행이 된다. 이로서 향후 기본 계획 수립과 ‘국악의 날’ 제정을 포함한 시행령 제정에 따른 할 일이 많다. 이 중 ‘국악의 날’ 제정의 경우는 정악계와 민속악계의 의견일치 여부가 주목이 된다. 한편 국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출범에 대해 "이미 국악진흥법 제정안에 관주도 산하 기관(정악 중심)이 명시된 데에 자극을 받은 민속악계의 자각”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다.
-
상임고문 이영희 · 위원장 임웅수,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 발족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짜임새 있는 국악정책 수립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민속악계 어른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가 오늘 구성되었다.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는 2020년부터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함께 정책 입안은 물론 법안 통과 촉구 1인 시위를 주도해 온 전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임웅수씨를 위원장으로 한 상임위원, 위원, 간사가 정해졌다. 상임위원은 고광희(전 외교관), 이영희(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신영희(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위원은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양길순(국가무형문화재 '도살풀이' 보유자), 송재영(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보유자), 김세종(한국음악학 박사), 이영희(전 광명문화원장), 조연섭(문화기획자), 이수현(조선락 광대 대표)씨 이다. 상임고문으로 추대된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진흥법이 제정되기까지는 누구보다도 임웅수 보유자의 끈질긴 집념과 임오경, 김교흥 의원의 국악 사랑이 해낸 성과물”이라고 하면서 이 모임의 위원장은 임웅수 보유자가 맡아야 한다고 추천하여 전원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임웅수 위원장은 "국악진흥법이 제정되었으나 시행령을 잘 다듬어 대의를 위해 계파나 가르기를 배제하고 훌륭한 국악계 인사들을 모시고 국악의 진흥을 위하는 모임으로 운영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회의 발족으로 국악진흥법 제정으로 국가의 보호와 제도 하에 국악이 발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를 도모할 진지한 토론의 장이 마련 된 것이다. 양길순무용연구소에서 발족식을 가진 위원회는 추후 정식 모임을 구체화하고 국악진흥법 제정을 축하하는 전국 순회공연 및 추진위원회를 확대하여 관계기관과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위원회가 국악정책 추진은 물론 국회 문광위,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립국악원과의 원활한 연계 역할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선생님, 이일주 선생님, 난석(蘭石) 이일주 선생님선생님을 뵈올 때나, 전화를 드리면 선생님의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왔는데, 이제 ‘선생님’하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가족들, 친구들, 제자들을 이 자리에 남겨두신 채, 그 따뜻한 모습만 남겨두시고 먼 길을 가셨습니다. 왜 더 찾아뵙지 못했던가 후회가 됩니다. 선생님과 함께 해묵은 소리에 대한 선생님의 기억들을 찾아 기록했어야 했는데, 이제 이렇게 훌쩍 떠나시니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오랜 시간 병고에 시달리셨기에 언제든 선생님을 뵐 수 있으려니 미루다가, 이렇게 훌쩍 떠나버리신 선생님과 만나게 되는 제 자신이 속절없이 미워집니다. 선생님은 지금 아드님과 가족들, 소리의 기둥을 졸지에 잃어버리고 고아로 남아버린 제자들이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선생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당대의 명창이셨습니다. 선생님은 충청도에서 출생하여 전라도에 터를 잡아 동초제 2대 전수자로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2호 심청가 보유자로 계셨습니다. 그리고 전라북도를 동초제 판소리의 성지로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부터는 전라북도립국악원 창악교수로 초빙되어, 2001년까지 만 여명의 후진을 양성하였습니다. 평생의 직장이셨지요. 선생님이 배출하신 제자들 수십 명이 전국대회 대통령상을 받는 경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이면서 사랑하는 가족 송재영·장문희 선생이 선생님의 뒤를 이어 심청가로 전라북도 문화재 보유자가 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사설이 이면에 맞고 분명한 판소리 다섯바탕을 오정숙 선생님으로부터 올곧게 배우셨고, 이날치로 상징되는 집안의 소리전통을 이어받으셔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높은 소리세계를 성취셨습니다.선생님은 수리성이 고음에서 빛을 발하며, 애원성이 특히 좋아 사람을 울리는데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셨습니다. 대 명창들을 사사하며 목을 단련시켰기 때문에, 다양한 발성기법을 구사하며, 서슬 있는 소리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기량 높은 명창이셨습니다. 선생님은 동초바디만으로 다섯바탕을 모두, 한마디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음반으로 만들어내는 대 위업을 달성하셨습니다. 오바탕 가운데서 <적벽가>를 마지막으로 닦으시고 음반을 만드신 다음, 차복순 선생을 통해 저에게 보내주시면서, 뭐라고 평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 주셨지요. 선생님은 귀한 소리 <적벽가>를 일흔이 넘은 나이에 오정숙 명창에게 닦기 위하여 대둔산 동초각으로 들어가셔서 배우시고, 몇 달 동안 익히신 다음 비로소 음원으로 만드셨지요. 일흔이 넘어 이루어낸 선생님의 <적벽가>를 들어가면서 그 소리 한마디 한마디, 장단마다, 그리고 한 대목 한 대목 꼭꼭 담아낸 정성과 기백이 고스란히 감동으로 제게 전해졌습니다. 선생님의 소리는 최고입니다. 선생님이 일흔이 넘어셔서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서 완창을 하셨을 때의 기억이 저는 정말 새롭습니다. 선생님은 어느 한 대목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고 그림을 펼쳐놓듯 소리판을 구현하셔서 관객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지는 내용을 멋지게 노래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의 벽이 있어서 간혹 다음 대목이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 아주 당연스레 다리막 옆에 숨어있는 제자를 향해 "다음은 뭐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잘 들리지 않으면 "뭣이라고야?”라고 재차 묻는데, 이 대목에서 관객들이 아주 열광하고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아주 귀엽고 소박한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정감있게 물어보는 태도가, 마치 공연의 한부분으로 인식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숨어있던 제자도 자신있게 큰 목소리로 다음 대목을 대놓고 던져줬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은 빼어난 공력으로 슬픈 대목을 슬프게, 해학적인 대목을 해학적으로 구사하여 관객을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그 완창무대에서 보여주신 모든 대목에서 선생님의 소리공력을 느낄 수 있게 하셨죠. 선생님은 스승을 깍듯이 모셨고, 제자사랑이 특히 각별하신 분이셨습니다. 스승인 오정숙 명창을 신주모시듯 받들었고, 그런 소리에 대한 존중을 제자들에게 모두 베푸신 분이셨습니다. 제자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는 냉정하리만치 차갑게 야단치시면서 회초리를 드셨지만, 여느 자리에서는 더 이상 자애로울 수 없이 무한 사랑을 제자들에게 한없이 베푼 분이셨죠. 선생님은 제자들을 밥먹고 살 수 있게 악착같이 밀어주신 분입니다. 제자가 대회에 출전할 때면 언제나 그 언저리에 계시면서 조바심을 보내신 분이셨죠. 제자가 잘 했는데도 1등을 받지 못하면 일차원적으로 대응하시면서 제자들의 기를 살려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지금 머리 숙여 선생님의 명복을 비는, 선생님과 만나는 마지막 자리에 서 있습니다. 판소리에 대한 높은 경지, 넓은 식견, 우아한 품격을 고루 갖추신 우리시대의 명창. 제자들의 소리에 대한 열망을 격려하고 깊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참 스승. 외로움을 많이 타셨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제자를 아들로 삼아서 품어주시고 스스로 그 외로움을 떨치며 따뜻하면서도 유머의 정신을 가지셨던 분. 이제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마지막 자리에서, 길거리의 풀들과 함부로 핀 꽃들이 너무 기운이 찬 여름날입니다.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구절,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녹음방초 호시절”이라는 이 계절에 선생님을 배웅합니다. 선생님은 소리 속에서 올곧게 사시다가 끝끝내 소리로 신선이 되신 분이십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길에 선생님의 이름을 다시 부르면서 선생님을 그리워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일주 선생님 2023년 6월 7일 유영대(고려대 명예교수)
-
이일주 명창 별세서편제의 대가인 이날치의 증손녀이자 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참 스승,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의 부친인 이기중은 서편제 소리의 대가였던 이날치의 손자로 판소리를 매우 잘해 소리꾼으로 활동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으로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했지만 경영 악화로 해산되고 말았다. 이후 남원과 전주 등지를 전전하며 소리를 하다가 박초월, 김소희를 만나 도막소리를 배워 전주에서 명창으로 이름을 얻었다.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이지현, 송재영, 장문희, 김미화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장례문화원 2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7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군 지사면 성연. 삼성장례문화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937)
-
24일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기획행사...'김묘선 명인의 인연'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승교육사 김묘선 명인과 제자들이 공연을 올린다. 김묘선 명인은 국내외 무대를 넘나들면서 지속적으로 '승무'를 전승 및 확산 해오고 있다. 김묘선 회장은 "승무는 변천 과정을 거쳐오는 동안 지역마다 특징이 다양하게 전승되었다. 이번 공연은 '이매방류 승무'의 원형 보존 및 '승무' 본연의 멋을 지키기 위해 온전한 '승무'를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문화를 통해 영감을 얻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켜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춤을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김묘선 명인의 해외 제자들과 한국제자들이 함께 승무, 살풀이춤,영남덧배기춤, 노현식 안무의 매화잠, 국수호류의 화랭이춤, 김묘선류의 소고춤 등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특별출연으로 사물놀이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이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을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6월 24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
어제 국립국악원 분장실에서 장문희 명인의 찰나오늘 판소리 명창 이날치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1936~)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의 2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춘향가' 무대가 기대된다. 분장실에서 장문희 명창과 가족을 살짝 만났다. 판소리의 디바, 장문희 명창은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대통령상을 역대 최연소 (만 27세)로 수상했다. 당시 스물여덟의 소리꾼 장문희(당시 전북도립창극단원) 명창은 중.장년층들이 주로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20대 나이로 참가, 심사위원 7명 전원으로부터 만점(99점)을 획득하며 장원을 차지했다. 이는 전주대사습놀이 사상 최연소, 최고점수 기록으로, 조통달 안숙선 명창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100년에 한번씩 나올 소리꾼' '금년 대사습이 낳은 대어'라는 찬사를 받으며 판소리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난석 이일주(본명 이옥희)로부터 동초제 소리를 6세부터 사사받았으며, 조선 후기 8대 명창 중 하나인 이날치의 후손이다. 아호는 사백(詞伯)이다.
-
23일, 무형문화재 동문, 송재영&장문희 명창의 '춘향가'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1936~)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의 2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춘향가' 무대가 기대된다. 이일주 명창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섞고 사설 정리를 더해 ‘동초제’라는 새로운 판소리 유파를 만든 동초(東超) 김연수(1907~1974)의 제자로 송재영, 장문희 명창 역시 동초제의 계보를 잇는 현역 명창이다. 동초제 계보를 잇는 송재영(63) 명창과 장문희(47) 명창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한날한시에 무형문화재로 인정 받아서 화제가 되었다. 한날한시에 무형문화재로 인정 받게된 송재영 보유자와 장문희 보유자는 바디가 같다. 바디는 판소리 명창이 스승에게 전수받아 다듬은 판소리 한바탕 전부를 의미한다. 이 두 보유자의 스승은 동초제 다섯 바탕을 온전히 계승한 오정숙 명창을 사사하며 동초제 소리를 받은 이일주 전북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명창 모두 동초제로 춘향가를 들려준다. 장문희 명창은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부터 옥중가까지, 송재영 명창은 초경이경부터 어사출도 대목까지 불러 각자의 소리로 춘향과 몽룡의 색깔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재영 보유자는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문희 보유자는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으며,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국립국악원은 16일부터 25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전통 판소리의 멋을 전한다.'다섯 바탕 눈대목 전하는 이 시대의 소리꾼'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전북 출신 소리꾼들이다.
-
사랑과 우정으로 뭉친 명창들의 소리판국립국악원의 전통 국악 공연 시리즈 '일이관지' 공연의 5월 무대가 명창들이 꾸미는 판소리 무대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5월 16일(화)부터 25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총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전통 판소리의 멋을 전한다. 60년 소리 우정이 빚어낸 흥보가-전인삼 ․ 윤진철 5월의 일이관지 첫 공연은 6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유영애, 박방금 명창이 흥보가로 막을 올린다. 13살 때부터 지금까지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로 지내는 두 명창은 목포국악원의 김상룡 선생 문하에서 함께 판소리를 수학했다. 이후 유영애 명창은 목포를 떠나 남원에서 활동하면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되었고, 박방금 명창은 목포에 남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나란히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방금 명창이 흥보의 고난을 표현한 전반부(초두 대목부터 매맞는 대목까지)를, 유영애 명창은 흥보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후반부(집터 잡는 대목부터 놀보가 흥보 찾아오는 대목까지)를 맡아 흥보가의 대비되는 멋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대사습 장원 출신 둘의 적벽가-전인삼 ․ 윤진철 대표적인 명창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의 장원 출신인 전인삼, 윤진철 명창은 17일 풍류사랑방 무대를 박진감 넘치는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남원 출신의 전인삼 명창은 제23회(1997년) 전주대사습놀이에, 목포 출신의 윤진철 명창은 제24회(1998년)에 각각 장원에 오르면서 명창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전인삼 명창은 꿋꿋하고 강한 동편제의 멋을 살려 적벽가의 싸움타령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까지 전하고, 윤진철 명창은 촘촘하고 세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강산제로 군사 분발부터 조조 화용도로 도망가는 대목까지를 부른다. 불타는 적벽의 긴박한 현장을 서로 다른 음색으로 전하는 두 명창의 소리 또한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제 명창이 전하는 형제의 이야기, 흥보가-왕기철․ 왕기석 18일에는 왕기철 명창(형)과 왕기석 명창(동생)이 무대에 올라 수궁가와 흥보가를 전한다. 두 형제보다 먼저 판소리의 길로 나섰던 형 故왕기창 명창의 제안으로 왕기철 명창은 박귀희 명창 문하에서, 왕기석 명창은 국립창극단의 남해성 명창을 만나 각각 소리의 길로 입문했다. 이후 왕기철 명창은 2001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왕기석 명창은 최연소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명창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왕기석 명창은 전라도의 깊은 성음이 특징인 박초월제 수궁가 범 내려온다 대목부터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전하고, 왕기철 명창은 경상도 특유의 강한 소리가 돋보이는 박녹주제 흥보가의 박타령을 불러 색다른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마지막 순서에는 왕기석 명창의 딸 왕시연 소리꾼이 두 형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입체창 흥보가 화초타령을 선보인다. 동문(同門) 명창의 춘향가-송재영․ 장문희 명창 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1936~)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도 23일 무대에 올라 춘향가를 들려준다. 이일주 명창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섞고 사설 정리를 더해 ‘동초제’라는 새로운 판소리 유파를 만든 동초(東超) 김연수(1907~1974)의 제자로 송재영, 장문희 명창 역시 동초제의 계보를 잇는 현역 명창이다. 두 명창은 2021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동시에 인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명창 모두 동초제로 춘향가를 들려준다. 장문희 명창은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부터 옥중가까지, 송재영 명창은 초경이경부터 어사출도 대목까지 불러 각자의 소리로 춘향과 몽룡의 색깔을 그려낼 예정이다.
-
‘열창 판소리’ 국악방송 개국 22주년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이 ‘열창! 판소리’를 가득 채웠다. 23일 방송된 국악방송(사장 백현주) ‘열창! 판소리’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애청자들을 위한 봄 음악회로 개최됐다. 라디오제작부 주관 텔레비전 채널과 라디오, 유튜브, 라이브로 생방송 됐다. 백현주 사장은 "국악방송 개국 22주년 및 판소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라며 ‘열창! 판소리’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소리꾼 남상일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한 막이 올랐다. 첫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 중 토끼 세상에 나오는 대목’을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김수연 명창은 계면조의 애원성과 담백한 사설로 토끼의 고난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두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이 강도근제 흥보가 중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을 열창하며 꿋꿋한 동편제 소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정회석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절제된 소리로 아름다운 바다와 심청의 설움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냈다. 네 번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이 무대를 빛냈다. 송재영 명창은 동초제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생동감 있는 소리로 춘향가의 극적 즐거움을 전했다. 다섯 번째는 국립전통 예술중고등학교장 왕기철 명창이 박록주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열창했다. 슬픔과 해학의 소리를 강렬하고 담백하게 전달해 관객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 중 ‘자룡 활쏘는 대목’을 호방하고 선 굵은 성음으로 영웅들의 이야기를 멋지게 전해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 기라성처럼 빛나는 명창들의 무대는 멋들어진 북장단과 함께 봄밤을 흥겹게 채웠다. 2001년 3월 개국한 국악방송은 한국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전통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악방송TV 개국을 통해 전통문화예술 대표 영상채널로 도약했다. 국악방송은 국악의 전통과 미래를 이어가는 교두보이자 한국 문화의 중심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의 융복합을 실천하여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
국악방송, 봄 음악회 ‘열창! 판소리’ 개최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명창들이 한 무대에 모인다. 국악방송은 3월 2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봄 음악회 ‘열창! 판소리’를 개최한다. 국악방송 봄 음악회 ‘열창! 판소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계승을 위해 마련된 판소리 특별기획공연이다. 최고의 명창들이 각기 다른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각기 다른 소리로 연창해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 무대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명창 김일구 선생님을 비롯해 김수연 명창, 이난초 명창, 송재영 명창, 왕기철 명창, 정희석 명창 등 최고의 라인업으로 국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K팝스타들이 사랑하는 K뮤직의 원조, 대한민국 국악 콘서트 ‘열창! 판소리’는 국악방송 라디오와 텔레비전 채널,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공연 문의와 예약은 국악방송 누리집과 전화 02-300-9990으로 할 수 있으며 초대권은 선착순 1인 4매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백현주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처음 맞이한 봄에 시청자, 청취자분들의 마음을 한껏 북돋워 드리고자 멋진 공연을 준비했다. 이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처럼 마음의 생기를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프라인 콘서트와 함께 생중계 되는 ‘열창! 판소리’는 3월 23일 오후 7시 30분 국악방송 전 채널을 통해 시청, 청취할 수 있다.
-
국립극장 청소년 창극아카데미 2월 9일부터 수강생 모집국립극장은 오는 2월 9일(목)부터 ‘2023 국립극장 청소년 창극아카데미’ 입문반 수강생을 모집한다. 창극의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3년 개설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창극아카데미’는 약 28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국립극장 대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창극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에는 ‘입문반’, 하반기에는 ‘심화반’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입문반은 판소리와 창극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인터뷰를 통해 20명 내외로 선발한다. 수업은 총 10주 과정으로, 4월 8일(토)부터 6월 11일(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창극’은 판소리를 활용한 음악극이다. ‘창극아카데미’에서는 기본이 되는 판소리를 비롯해 연극·무용 등 창극 창작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를 역할극, 토론, 대본 익히기, 장면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연극 놀이와 움직임 수업으로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6월 11일(일)에 모두가 함께 창작한 수료 공연을 선보이며 과정을 마무리한다. 강사진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안숙선 명창을 필두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 국립창극단 단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오민아가 판소리를, 극단 조각바람프로젝트 동인 송재영이 연극놀이를, 서울문화재단 청소년 창의예술교육 무용 지도자 등을 역임한 박서인이 무용을 지도한다. 수료 공연의 연출과 대본은 청소년극 연출가이자 달과아이 극단의 상임 연출가인 최여림이 맡으며, 음악 감독은 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연구소 오동나무해프닝의 대표 윤혜진이 나선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읍시, 10일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 개최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전봉준 장군의 활약상을 재구성한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을 선보인다.정읍시가 주최하고 창작판소리연구원이 주관한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3시, 연지아트홀에서 펼쳐진다고 정읍시가 7일 밝혔다.총 3부로 구성된 공연은 무능한 왕권과 세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가련한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그렸다.1부는 전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탐학을 금(禁)해주시오'를 주제로 교조신원과 고부봉기의 내용을 다룬다.2부는 역시 전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이 '고통받는 민중은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를 주제로 무장기포와 백산대회, 황토현전승, 전주성입성 과정을 판소리로 열창한다.이어 3부는 창작판소리연구원인 임진택 명창이 '갑오세 가보세'를 주제로 집강소 설치와 우금치 전투 등의 내용을 노래하며 공연을 펼친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창작판소리 공연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의 혁명정신이 시민들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녹두장군 '전봉준' 완판 창작 판소리로 부활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한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다시 부활하여 관객과 만난다. 창작판소리연구원(원장 임진택)이 동학의 탄생과 과정을 비롯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의 활약상을 창작판소리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열리는 공연은 10월 28일(금) 고부 전봉준 고택에서 시연회를 시작으로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 12월 1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총 3부로 구성되는 이 공연의 1부는 ‘탐학을 금(禁)해주시오’를 주제로 교조 신원과 고부 봉기를, 2부는 ‘고통받는 민중은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를 주제로 무장기포와 백산포고, 황토현 전승, 전주성 입성을 다룬다. 3부는 ‘갑오세 가보세’를 주제로 집강소 설치, 남·북접 합작, 우금치 전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임진택 원장은 오늘날 다시 동학을 조명하는 이유에 대해 "갑오년의 농민 봉기, 반외세 투쟁과 더불어 지금 다시 부각돼야 할 중요한 가치는 동학의 사상과 조직 그 자체다. 동학사상이 뭐냐고 물으면 평등, 민권, 정의, 공정 등의 보편적 가치와 함께 민족자주 정신을 꼽을 수 있다. 지금 이 시대(기후위기와 팬데믹, 핵전쟁의 위기)에 가장 부각돼야 할 가치는 생명사상이다.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이란 동학의 핵심 교리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대응하는 일원론적 세계관 즉, 생명의 세계관으로서 이는 천동설을 부정한 지동설만큼이나 파천황적인(코페르니쿠스적인) 발견이요 자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한류 한류 해쌓는데,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한류”라며 "동학의 조직(포접제, 집강소)은 빠리꼼뮨에 비견되는 공동체적 결속과 민중 자치를 실현한 세계사적 귀감이다. 판소리로 풀어낸 동학농민혁명사 녹두장군 전봉준은 기실 혁명을 넘어서는 개벽의 세상을 감지하고 모색하는 만남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작품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은 주제별로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명창 3인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1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맡고, 2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이 맡아 소리한다. 이어 3부는 오랜 기간 동학에 천착하며 이번 작품의 창본을 완성한 광대 임진택이 장식한다. 한편 이 공연은 정읍시가 주최하고 창작판소리연구원이 주관하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
전주대사습뎐(傳), 국악 진수 서울에서 펼치다지난 13일 ‘2022 전주대사습뎐(傳)’이 국립극장 하늘극장 나들이를 했다. 역대 수상자, 국내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총 출연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대사습청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적인 국악대회 중 하나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대중에게 알리고, 수상자들의 왕성한 활동 장려 및 국악의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진다. 조선 후기까지 이어오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일제강점기 잠시 단절되다가 1975년 복원되어 올해 9월 5일 48회를 맞으며 새로운 명인·명창을 배출해냈다. 정읍시립국악단 김용호 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남도민요, 한량무, 판소리, 가야금병창, 살풀이 춤, 시조, 승무, 경기민요, 단막창극 등 다양한 국악 분야를 선보였으며, 역대 장원자들은 물론, 국내 최고 전통예술인들이 함께 하며 고품격 무대를 펼쳤다. 첫 무대는 김차경, 강경아, 김미숙, 최영인, 정수인, 이지숙, 양혜인 여성 명창들의 남도민요 ‘흥타령’, ‘동해바다’로 문을 열었다.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무대는 과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넘치는 신명과 흥으로 객석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창자들은 여유로운 미소와 눈맞춤으로 관객들과 교감했다. 이어지는 이서윤 명무의 ‘한량무’는 남성 무용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춤사위로 보는 이들을 집중케 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가벼운 발동작 끝자락에 스치듯 지나치는 남성의 버선코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올해 ‘제48회 전주대사습전국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한 박현영 명창은 본인의 장원 수상곡인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다시 한번 탄탄한 공력을 발휘했다. 적벽가 특유의 힘 있고 박진감 넘치는 극적 전개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도, 이제는 경연이 아닌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가미한 열창으로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명인과 이정아, 박연하 명인은 가야금병창 ‘호남가’,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선보였다. 명인들은 12줄 전통 가야금의 깊고도 맑은 울림을 곡에 녹이며, 풍부한 성량과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으며, 노장 강정숙 명인의 노련한 연주와 소리는 곡의 감성을 청중에게 오롯이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방아 더 빨리 찧읍시다.”라며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장의 열정에 듣는 이는 곡에 더욱 몰입한다. 청중을 향한 미소를 잊지 않으면서도, 연주와 소리 이중의 감성을 오가며 집중을 소화해내는 그들의 에너지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가야금 3대와 장구1대의 연주는 깊고도 맑은 가야금 특유의 가락과 장구의 장단이 어우러져 관현악 없이도 음악적 풍부함을 자랑했다. 이어, 사회자는 ‘살풀이 춤’을 선보일 정명숙(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명인의 소개 말미에 ‘88세’라고 밝히며, 관객들의 감탄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작지만 야무진 몸체와 시선은 시종일관 거의 정해진 각도만을 향해 있고, 손과 발의 섬세하고도 절제된 움직임으로 하나의 몸짓을 완성한다. 최소한의 가락과 장단만으로 명인은 그렇게 우리의 한을 몸으로 노래했다. 보는 이도 숨죽이고 집중한다. 무엇보다 연세 90을 바라보는 노장의 수십 년 춤의 여정이 녹아든 표정과 연륜의 주름은 그녀의 춤에서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감동이다. 이어 장영이 명창은 엮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하에’로 시조의 멋과 맛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호흡이 길고 음역대가 급격하여 운율 담아 읊어 내기에는 상당한 집중과 에너지가 요구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소화하며 객석을 집중케 했다. 시조 특유의 문학적·음악적 색채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김수연(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인의 수궁가는 힘과 흥이 고루 펼쳐지고, 발음 또한 정확하여 관객은 명인의 흥과 멋을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이번 무대 역시 명인은 ‘단가 어화세상’, ‘수궁가 중 범피중류’를 통해 그러한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별주부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의 노련한 연기는 특유의 해학과 재미를 더해 관객의 추임새와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무대는 고정훈 명고가 함께 했다. 이어지는 무대는 전통의 삶과 예술이 녹아 있는 몸의 예술 승무이다. 채향순(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명무는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하는 빼어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로 승무의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염불과장에서는 세상의 모든 기운을 말하듯 느리고도 포용적이지만, 타령과장, 굿거리과장으로 갈수록 다양한 삶의 모습과 군상을 말하듯, 장단은 빠르고 경쾌해진다. 빠른 장단에서 보여주는 손과 발의 주고받는 듯한 호흡은 긴박함을 완성해간다. 법고과장에 이르러 명무의 북채는 북과 만나고, 그 두드림은 북의 장단과 가락을 만들어내며 심장을 울리는 듯한 강렬함으로 관객은 삶의 정점을 만나게 된다. 함께 하는 관현악단의 연주는 음정과 박자 그 이상의 언어로 그 강렬함에 힘을 더했다. 승무의 백미 법고과장에서 관객은 승무만이 주는 감격의 최고조를 경험했다.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명창과 이소정, 채수현, 김빛여울, 이덕용 명창은 경기민요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를 선보이며 객석의 흥을 다시 돋우었다. 경기민요 특유의 경쾌함과 맑은 음색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호연 명창의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롭고도 깊은 음색은 경기민요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이어진 단막창극 ‘흥보가 중 흥보 뺨 맞는 대목’은 관객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선사하며, 객석과의 유쾌한 호흡을 자랑했다. 흥보역을 맡은 송재영((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명창을 필두로, 국내 창극계를 대표하는 김학용(마당쇠 역), 김차경(놀보처 역) 명인, 그리고 젊은 실력파 소리꾼 최용석(놀보 역) 명창의 찰진 연기와 인물간의 호흡, 극적 감성을 녹여내는 농익은 소리, 그리고 해학과 재미를 곁들인 대사와 구성은 실내 객석을 야외 마당놀이 한 장면으로 바꾸어 놓았다. 흥보의 애절한 소리에 관객은 애처로워했으며, 놀부의 탐욕에 질책하거나, 마당쇠의 익살과 인간미에 넋을 놓고 빠져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국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명창들이 장식했다. 박현영, 정승준, 조정규, 박상훈, 정진성 명창들의 남도민요 ‘성주풀이’, ‘삼산은 반락’, ‘개구리타령’은 앞서 선보였던 여성 명창들과는 색다른 매력의 남도민요를 보여주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젊은 명창들의 힘찬 무대가 다시 한 번 객석의 흥을 돋우었으며,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음악이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불리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특성상 무대를 둘러싸는 원형의 객석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객석과 무대가 상당히 가까워 마당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은 공연자들의 노래, 춤, 연주는 물론 표정까지 읽으며 밀착된 감상이 가능했기에 더욱 뜨거운 호응과 추임새를 더해주었다. 무대를 가득 채웠던 명인·명창들 역시 객석의 진심어린 격려와 호응에 힘입어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지만, 관객 분들이 공연 보시고 많이 즐거워하시고, 가슴 답답한 것들이 해소되시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이번 공연은 원로 명인 분들과 차세대 유망주, 장원자들로 구성되어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유료 공연을 시도했습니다. 출연자 분들도 음악적으로 수준 높은 분들로 구성했는데요, 다행히 반응이 너무 좋아서 표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국악공연은 무료’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서, 공연의 질을 높여가면서 유료화한다면, 관객 분들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국악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면서, 국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주대사습놀이’가 대중에게 많이 익숙한 대회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방 큰 도시에서도 공연할 계획입니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48회를 맞았다. ‘대사습(大私習)’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에 남겨진 역사만으로도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975년에 부활된 대회만으로도 현재 전국규모의 대회 중에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전주가 국악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주대사습놀이’라는 문화가 그 중심에 있었으며, 이것은 소리를 아끼고 향유하는 전주의 예인들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명창들을 배출하고, 국악 보존을 넘어 국악 세계화를 꿈꾸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2022 전주대사습뎐(傳)’ 공연은 국악방송 TV를 통해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
국악 예능 원조,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 6’"아! 나 광대전 섭외됐다!” 출연한 서의철 소리꾼이 섭외 소식을 받았을 때의 소감을 말했다.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은 판소리의 본고장 전주(MBC)에서, 판소리를 지키고 대중화 하고자 2012년 첫 방송을 통해 국악 예능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박애리, 왕기석, 왕기철, 장문희 등의 국악스타를 배출하고, 국악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이제 젊은 소리꾼의 꿈의 무대가 되어, 2022년, 6번째 시즌으로 지난 9월 29일(목) 밤 11시20분 시청자를 찾아갔다. 국내 내로라하는 젊은 소리꾼 8인이 A,B 조로 나뉘어 조 대결로, 총 6회로 방영되며, 각 회차 마다 색다른 구성으로 보고 듣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회는 민요, 단가, 창극 등으로 겨루었으며, 매 회마다 가장 많이 득표한 우승자도 가린다. 자문위원으로 송재영 명창(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왕기석 명창(국립민속국악원장), 송미경 박사(판소리학회 이사)가 참여했으며,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청중평가단이 심사했다. 출연자들 간의 팽팽한 긴장과 완벽한 무대들은 프로그램의 중심축이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소리를 감상하고, 승패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를 예상하는 재미도 있다. 무대는 전주대사습청 특설무대. 탁 트인 하늘 아래, 무대와 관객은 눈빛까지 교감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옛 시절 소리판이 벌려졌던 어느 마당을 떠올린다. 첫 출연자의 무대가 시작됐다. 정승희 / 백발가 애절함이 끓어 오는 첫 소절로 관객을 집중시킨다. 거문고의 연주도 함께 했다. 이 능숙한 젊은 소리꾼은 관객과 눈 맞춤으로 교감하기도, 흥을 돋우기도, 때로는 절절한 감성으로 듣는 이의 눈물을 쏙 빼기도 한다. 눈앞에서 관객의 표정까지 느끼는 예인의 행복감은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기대에 찬 외국인들의 표정은 한껏 진지했다. 강길원 / 사철가 "떨림보다는 설레임이 더 있어요. ‘광대전’ 첫 번째부터 시청해왔는데, ‘난 언제 출연하나, 아직 공부가 안됐나’ 했는데, 이번에 연락이 온 거거든요.”라고 출연의 감격을 밝혔다. 가야금(조옥선)과 장고 조용안 명고(전북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 2019)도 함께 하는 무대.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 오늘 백발 한심 하구나 /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 반겨한들 쓸 데 있나...” 내공 깊은 젊은 소리꾼은 관객과 눈을 맞추며, 발림은 감성을 담아 여유롭다. 연세 지긋하신 노(老)관객은 눈을 떼지 못한다. 온 에너지를 발산하는 열창은, 곡으로 관객을 끌고 간다. 그것을 분주하게 카메라에 담는 외국인도 보인다. 관객 앞의 소리꾼은 행복했고, 즐기는 듯 보인다. 곡이 끝나고 관객은 그에 화답하듯 환호했다. 신진원 / 신민요 ‘들국화’, 흥타령 이번 출연자는 신민요로 도전한다. 경쾌한 곡이고 무대 뒤에 작은 연주단도 있어 곡은 더욱 풍성하고,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2022년 젊은 소리꾼의 광대전이 열리는 날이라...’ 등으로 개사하여 듣는 재미도 있다. ‘신민요’라는 국악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는 무대였다. 김나니 / 신 사철가 시종일관 웃으며, 관객들과 눈 맞추는 무대매너가 매력인 소리꾼이다. 경쾌한 곡으로 관객의 흥을 만들어간다. 곡의 절정에서 자신이 가진 최대한 것을 뽑아내려는 모습은 소리꾼의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최호성x서의철 / 춘향가중 ‘방자 편지 전하러 가는 대목‘(창극) 노래와 대사가 있는 창극. 극적인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 두 사람의 호흡은 찰떡같았으며, 짧은 시간 해학, 감동을 모두 경험하게 한다. 이들의 찰진 연기로 볼수록 빠져들게 만든다. 당대의 언어유희, 해학까지 느끼는 재미도 있다. 이몽룡 : 너, 어디 사는 애냐 ? 방자 : 다 죽고, 나만 사는데 살아요. 이몽룡 : 이놈아, 이 세상에 너 혼자 사는 데가 어디 있단 말이더냐. 방자 : 아, 나만(남원) 사니께 나만(남원) 산다 안하요. 이몰룡 : 오라, 너 남원 산다는 말이로구나.’ 방자 : 오메, 맞췄어 맞춰... 조용안 명고의 "좋다”, "좋지” 등의 추임새는 정겨우면서도, 듣는 이의 흥을 돋운다. 춘향이 전하는 애절한 편지를 읽는 이몽룡의 소리는 슬픔과 애통함마저 느껴진다. 관객들은 때로는 장단을 마주기도, 공감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극의 몰입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소연x유태평양 /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소리꾼 유태평양은 "광대전을 대학교때부터 보면서 자랐거든요.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설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고, 무대에 올라서 첫 인사를 했을 때 그 떨림이 장난 아니더라고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여성의 소리, 시원하고 힘 있는 남성의 소리가 단연 돋보였다. 출연자들의 애절한 연기와 함께 혼신의 힘을 쏟는 대목에서는 더욱 몰입하고, 그 서사와 애절함에 가슴마저 뭉클하다. "천신이 감동하사 저는 살아 왔삽는데 부처는 영험 없어 눈을 그저 못 보시니 어찌해야 되오리까”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에서, 감동은 절정에 이르며, 관객은 환호하고 현장은 하나가 된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청중평가단 심사가 이루어진다. 결과 발표에서 승패가 나뉘고, 개인 우승자도 발표되었다. 작창으로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은 국악 예능에서만 볼 수 있는 백미이다. 1회에서는 소리의 원형을 중심으로 한 대결이었으며, 각 회 마다 색다른 구성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기획·연출을 맡은 김현찬 PD는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한류가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 언젠가는 국악예술이 각광을 받을 날이 올 겁니다. 그 곳에 가기까지, 이 프로그램이 밀알이 되어 일조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우리 국악이 월드 뮤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작진은 4-6회차 방영분을 위한 녹화에 참여할 청중평가단을 모집 중이다. 녹화는 10월 15일(토) 전주대사습청에서 있을 예정이며, 전주MBC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평가단에게는 소정의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청중평가단 외에도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국내 최고 젊은 소리꾼들의 신명나는 무대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1회 재방송은 10.1(토) 오전 8시20분, 2회부터 본방송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20분, 재방송은 토요일 오전 8시 20분에 방영된다. 전주MBC 오리지널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며, 서울MBC와 국악방송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 1회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회차 별 소제목은 다음과 같다. 2회 ‘판소리 MBTI’ 3회 ‘오마주(헌정) 무대’ 4회 ‘환상의 호흡Ⅰ’ 5회 ‘환상의 호흡Ⅱ’ 6회 ‘단짠단짠 대결’ (흥(興)과 한(恨))
-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마당창극 ‘놀보가 별꼴이여!’놀보와 흥보의 희로애락이 담긴 마당창극 ‘놀보가 별꼴이여!’가 29일 오후 7시 30분 전주대사습청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전주시가 주최하고,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모두가 다 알고 있어 친근한 놀보전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반전매력을 뽐내는 마당창극이다.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30일, 10월 1일,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총 8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이번 공연은 송재영 이사장이 각색과 대본, 작창과 총연출을 맡았고, 연출에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진욱 연출가가 참여했다. 주요 배역에는 놀보역에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인 송재영 이사장과 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 놀보처에 국립창극단 창악부장이자 제36회 남원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김차경과 제39회 남원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상의 김미숙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성악단의 지도위원이 나선다.흥보역에는 최용석 국립창극단 창악부 상임단원과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자 정승준 씨, 흥보처는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영인 씨, 마당쇠에는 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고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김학용 씨와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예술감독으로 있는 차영석 씨가 맡게 됐다.송재영 이사장은 "심술 가득한 놀보부터, 사치를 즐기는 흥보를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전라북도 내외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할 캐릭터로 변신해 마당창극 ‘놀보가 별꼴이여!’의 무대를 꾸밀 것이다”고 소개했다.
-
농악과 굿판, 가을하늘과 놀다!제1회 대한민국민족예술대축제가 21일부터 개최된다. 16명의 내노라는 농악과 굿 종목 명인들이 펼치는 ‘농악과 굿판’이 벌어진다. (사)대한민국농악연합회(이사장 임웅수)와 한예극장(대표 안영일) 공동 주최이다. 농악은 음악이요, 놀이이며,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두레와 품앗이문화로 넉넉함을 이뤄내는 신명의 장이다. 농악은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굿은 노래와 춤의 시원이고 종합예술의 꽃이다. 농악판은 21과 22일 이틀에 걸쳐 판을 벌인다. 첫 날은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보유자 김동언, (사)대한민국농악연합회 이사장 임웅수, '태평소' 예능보유자 강영구, '사물놀이' 진쇠 명인 이윤구, '한밭소고춤' 복성수 명인, '웃다리농악'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제1호 김행덕 명인, 웃다리 붓상놀음 김복만 명인, '채상소고놀이' 길기옥 명인,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6호 ''양주농악' 황상복 보유자 등이 판을 펼친다. 다음 날인 22일은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5-1호 '평창둔전평농악' 고완제 보유자, 경상북도 구미 무을지역 양북 명인 박정철, 채상소고놀이 이연호 명인, 동두천 '이담농악' 보유자 김경수, 우금치 쇠잽이 '북상놀이' 정철기 명인, '우도설소고춤' 이수현 명인이 꾸민다. 우리나라 농악의 진수를 맛 보는 기회이다. 굿판은 28~29일 이틀 동안 농사 풍년, 시국 태평을 기원한다. 계양산산신제보존회 박경애 회장을 비롯한 무녀 김지윤, 오경옥 장덕련와 이재광 박수가 악사 최승운(대금), 김흥수(피리), 유재훈(해금)이 맡아 함께 한다.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축사에서 "농악은 수확의 기쁨과 감사를 표하는 마을 공동체의 뿌리이며 이웃과 나눔의 넉넉함으로, 두레와 품앗이로 마을을 이끄는 철학이였고 그 철학은 흥과 신명이었습니다. 이러한 멋진 무대에 흠뻑 빠져보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임웅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문화환경 속에서도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자세로 조상들의 삶의 유산을 재현하고 미래의 세대들에게 전하려는 전국 농악인 여러분과 농악 명인, 그리고 굿 명인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1회 대회를 통해 농악이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공동체간 두레의 정신으로 대동의 삶을 이루어 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농악과 굿판을 함께하며 코로나와 장마의 피해를 털어내고 신명을 통해 활기찬 일상을 되찾기 바란다.
-
젊은 스타 소리꾼들의 한판대결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6'대한민국 소리꾼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전주MBC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이 올 가을을 물들인다.새 판으로 돌아온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 6'는 소리꾼들과 청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복원하고 우리 소리의 참 맛을 전하는 본연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광대전은 지난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한국방송대상,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석권하며 국악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올라섰다.특히 올해 광대전에는 젊고 패기 있는 이소연, 최호성, 신진원, 유태평양, 김나니, 서의철 등 8명의 소리꾼들이 출연해 경연을 펼친다.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판소리는 오래되고 고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과 호흡하고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자문위원은 국악의 실기와 이론을 갖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송재영 명창, 국립민속국악원장 왕기석 명창, 판소리학회 이사 송미경 박사 등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이번 광대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K소리 패키지'라는 미션으로 열리는 1회 무대에서 출연자들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단가와 민요, 창극을 준비한다.2회는 '판소리 MBTI'라는 주제로 열린다. 젊은세대에게 인기인 MBTI(성격유형검사)를 판소리 다섯 바탕 속 인물이나 본인의 성격과 견줘 관련 있는 한 대목을 골라 부른다.3회 '오마주'는 스승이나 부모 등 자신의 소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사람에게 바치는 대목을 선정해 부르는 무대다.1~3회가 단가와 민요, 정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이라면 남은 4~6회는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이나 예술을 접목해 독창적이고 '힙'한 무대로 꾸며진다.올해 광대전은 최후에 우승자 1명을 뽑는 대신 매 회 최다 득표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회와 6회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 대결을 겨루고,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얻은 우승자를 선정한다.2회, 3회, 4회, 5회는 각각 득표 수에 따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최다 득표자를 뽑는다. 청중 입장에서는 매 회 명창들이 선사하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무대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방송은 오는 29일 밤 11시 20분을 시작으로 같은 시간대에 6주동안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전주MBC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며 추후 서울MBC와 국악방송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
[트랜드 이해] 역사와 전통의 3대 전국 국악경연대회일반적으로 문광부(국립국악원)가 주최하는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를 제외하고 큰 대회 셋을 꼽는다면 남원 ‘춘향국악대전’, ‘전주 대사습전국대회’, 그리고 ‘KBS 국악대경연’을 이른다. 이 세 대회는 역사와 개최 배경은 다르지만 국악의 진흥과 대중화라는 지향은 같다. 춘향제는 지난 5월에 통산 49회를 개최했고, 전주 대사습전국대회는 통산 48회를 치르는 중이다. KBS 국악대경연은 32회를 오는 10월 말에 결선을 개최하게 된다. 이 3대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트랜드 이해 차원에서 살피기로 한다. 남원 춘향국악대전 전북 남원시 ‘춘향제’ 일환 1974년 첫 회, 올해 5월 5일-7일 치러져 판소리 부문 세분화 올해 제49회를 치러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경연대회’는 전남 남원시의 지역 전통문화예술축제인 ‘춘향제’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와 민속예술 계승·발전과 국악 대중화의 취지를 가지고 1974년 그 첫 회를 열었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해마다 5월 초에 열리며, 올해의 경우, 5월 5-7일 경연이 이루어졌고, 허정승 명창이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첫 대회 장원 조상현 명창을 시작으로, 최승희, 안숙선, 이난초, 박애리 등 당대 최고의 국악 명인을 배출하는 등용문으로서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원 분야를 살펴보면, 판소리가 세분화된 점이 특징이다. 명창·일반부·학생부(고등·중등·초등부)로, 그 외 무용, 기악·관악, 기악현악·병창, 민요 부문은 일반·학생부로 나뉘어져 경연이 이루어진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이, 그 외 각 부문별 일반부의 대상 수상자들은 종합결선 후, 순위에 따라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상 등이 수여된다. 경연 장소는 춘향문화예술회관, 함파우소리체험관 등이다. 전북 남원시청 문화예술과 박승용 과장은, "남원시는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로서, 판소리의 역사를 품은 중심 고장입니다. 남원의 판소리의 전통을 계승·발전하고, 지역주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우리 소리를 알리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는 대회 출전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를 드리고자 주최지로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회 취지와 발전 의지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8월 21일-9월 5일 현재 진행 중 전국대회, 학생전국대회 각각 운영 연령별, 분야별 세분화로 지원 기회 넓혀 ‘궁도, 시조, 농악’ 대사습놀이 부문 포함 올해, 고법 일반부문 신설 현재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는 현재 전북 전주시에서 진행중이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사습놀이’는 조선시대 숙종 때의 마상궁술대회(말을 타면서 활쏘기), 영조때의 물놀이,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하여 일컬었고, 영조 8년, 최초로 전주에서 대사습대회가 개최됐다. 외침으로 중단된 후, 1975년 전북 전주에서 부활되어, 현재는 전북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최로 개최됐다. 대회 기간 동안 국악경연대회를 포함하여,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했다. 학생전국대회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고, 지원 부문에 국악 분야가 다양하게 반영되어 있어, 연령별·분야별 지원의 기회가 보다 확대되어 있다. 지원 부문은 판소리와 무용 부문이 명창(명인)·일반·신인부로, 민요·고법부는 일반·신인부로, 기악·관악, 기악현악·병창, 궁도, 시조, 농악은 일반부로 총 15 부문으로 나뉘어졌다. 특히 고법 일반부문이 올해 신설되어 고법의 전승과 대중화를 위한 주최측의 의지가 반영되기도 했다. (학생전국대회의 경우, 올해 제40회를 맞고 있으며, 고법·시조·관악·현악·민요·가야금병창·초등판소리(저학년.고학년)·판소리·무용· 농악부로 지원이 가능하다.) 주요 본선 경연은 MBC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된다.(학생전국대회 본선 경연은 녹화방송) 오정숙,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왕기석 등의 명창들을 배출했으며, 판소리 명창부 장원 수상자는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판소리, 무용, 기악 등 일반부 장원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분야 공익근무대상자로 병무청에 추천되고, 전주대사습청 상설공연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대회장소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주대사습청, 전주시청 등이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통 국악을 온전하게 전수 받고 습득한, 실력을 갖춘 국악인을 배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판소리 명창부 지원자격의 경우, ‘완창 가능한 자’가 아닌 ‘실제로 완창한 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했습니다. 또한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일부 다르게 구성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회기간을 여유 있게 두어, 참가자들의 기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KBS국악대경연 10월 22일 결선 예정 작년, 창작국악 부문 신설 올해, 새로운 결선 방식 선보여 방송사의 물적·인적 자원, 국악대중화 영향 앞선 두 대회가 전통국악 전승과 명인·명창 중심의 경연대회라면, 올해 제32회를 맞는 KBS국악대경연은 전통국악의 계승은 물론, 역량을 갖춘 신인 국악인 발굴과 국악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원 연령 또한 만 18에서 만3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자 국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원부문은 성악, 기악(관악, 현악), 창작국악 크게 3부문이며, 결선 진출자들은 전문가 멘토링 기회가 부여되며, KBS국악관현악단과 협연 무대 및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정해, 계성원, 지애리, 진유림, 남상일 등의 명인들을 배출했으며, 수상자들은 KBS를 통해 국악인으로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지원받는다. 대회 주최 측은 대중문화를 이끄는 방송사로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국악을 모색하고자, 해마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올해의 경우, 본선에서 순위를 가르지 않고 선정된 결선 진출자들이 최종 무대에서 대상을 겨루는 열린 경연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작년에, 창작국악 부문이 신설되어 젊은 국악인들의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대회 연출을 담당한 정현경 PD는 "KBS국악대경연이 시대에 발맞춰 ‘국악계 등용문’을 넘어, ‘미래의 국악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도록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라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본선에서 각 부문별 선정된 3팀(총9팀)은 10월 22일 결선을 앞두고 있다. 결선은 KBS1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
제18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에 송재영 명창 취임제18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에 송재영(62) 명창이 27일 취임했다. 송재영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전주라한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2017년 파행을 맞았던 보존회의 이사장 권한대행을 맡아 잔여임기를 채우고 이듬해 단독 후보로 입후보해 선출된 것이다. 제16대, 제17대에 이어 제18대 이사장을 맡게 된다. "국악은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오던 전주대사습이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75년 부활된 점도 같은 맥락이지요. 전주대사습놀이는 이 같은 가치와 철학을 지켜나가고 있기에 타 경연대회와는 분명히 결을 달리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 권위의 국악 등용문이 되어왔다. 올곧게 지켜나가겠습니다.”송 이사장은 "전주대사습이 과거 공정치 못한 심사와 대회운영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부정적 시각이 많았으나 몇 년 전부터 주위 사람들로 호평을 받고 이제 그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존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고 연구하면서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국내최고의 국악경연대회로 발전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전주대사습만큼 전통음악 발전에 큰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대회가 드물다. 순수 민속음악을 콘텐츠화하고, 전통 민속 음악을 지키고 전승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최고의 경연대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악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좋아할 수 있도록 대회를 축제로 만들어 가는데도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냈다.현재 운영 중인 대사습청을 활용해 소규모 국악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단발성의 행사에 그치기 보다는 경연 대회 기간 전후, 전통음악을 즐기는 축제의 도가니가 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 이사장은 "전주대사습 출신은 물론 국내 각 대회의 출신자들을 초청해 기능의 선의적 비교와 상호 친화적인 무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젊은 국악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청년들을 위한 무대와 관객이 같이 공감대를 가지고 향유할 수 있는 해학 창극 무대 등을 선보여 대사습 대회기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송 이사장은 "전주시민은 물론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대사습청을 방문해 전주대사습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주대사습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TF팀을 가동해 학술대회를 열고 대사습 원형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사업을 더욱더 활성화해 많은 꿈나무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국악에 정진할 수 있도록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송 이사장은 전북 임실 출생이다. 근대 판소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동초 김연수의 소릿제는 오정숙과 이일주로 이어진다. 그는 이일주의 제자다.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받았고,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가 됐다. 당선인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갖고 정식 임명된다.
-
28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김묘선 명무의 '인연'2022년5월 28일(토)오후5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김묘선 명인과 제자들이 공연을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승교육사 김묘선 명인은 춤 인생 60여 년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무대로 승무를 추어왔다. 승무는 변천 과정을 거쳐오는 동안 지역마다 특징이 다르게 전승되었으나, 이번 공연은 이매방류 승무의 원형보존 및 승무 본연의 멋을 지켜낸 온전한 승무를 선보인다. 또한, 전통문화를 통해 영감을 얻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켜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춤을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김묘선 명인의 승무와 제자들로 이루어진 김묘선발림무용단의 전통춤, 사물놀이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송재영 명인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선보인다. 김묘선발림무용단의 춤 신명과 사물놀이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송재영 명창의 심청가의 한이 선보인다. 김묘선 명무는 한국 전통춤의 미학을 아우르는 '승무'를 선보인다. 깊은 발디딤과 함께 긴 한삼을 천천히 뿌려 모으며 웅크리고 다시 바람을 가르듯이 펼치는가 하면 일순간 모아서 제치면서 번쩍 하늘 높이 비상하다 허공을 가른다. 김묘선의 승무는 이러한 한국무용 중 절대미학의 핵심이랄 수 있는 승무 고유 춤사위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명무다. 승무는 1969년 7월 4일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독무(獨舞)로,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정수가 잘 표현되어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 관람은 전화 (☎010-5526-5300, 010-4194-4492)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0,000원이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제1회 '김법국국악상' 후보 3인, 심사
- 2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3‘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4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5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6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7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 8서울문화재단,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서울스테이지 2024' 5월 공연
- 9이무성 화백의 춤새(91)<br> 춤꾼 한지윤의 '전통굿거리춤' 춤사위
- 10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